주간 미국 증시 이슈 정리 (2025년 10월 넷째주)

지난주(10월 20일~24일)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흥미진진한 한 주였습니다. 주 초반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딛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금요일(24일)에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 주간 S&P 500은 약 1.7%, 나스닥 100 지수는 약 2.5%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핵심 이슈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봤습니다.
 

1. 긍정적인 3분기 어닝 시즌 (기업 실적)

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와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이 과연 견조한 실적을 낼지 주목했는데요.

• 금융주 호실적: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3분기 전체 S&P 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 주요 기업 실적: 금요일에는 프록터 앤 갬블(PG), 사노피(SNY) 등도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2. 시장을 환호하게 한 '9월 물가 지표' (CPI)

• 셧다운으로 지연된 발표: 10월 1일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데이터 발표가 줄줄이 지연되었습니다. 9월 CPI 역시 2주 이상 늦게 발표되었습니다.
•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1%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 시장의 반응: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지 않고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기 때문입니다.

 

3.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 최고조

• 배경: 연준은 이미 지난 9월, 둔화하는 고용 시장(8월 신규 고용 2.2만 건)을 이유로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습니다.
• 강력해진 금리 인하 전망: 9월 물가마저 둔화세를 보이자, 시장은 다가오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을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 랠리의 주역: 바로 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요일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4. 그 외 시장 동향

• 원자재: 최근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던 금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간 -6%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제 유가(WTI)는 주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 섹터별 동향: AI 관련 기술주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기대로 유틸리티 섹터가 통신 서비스와 함께 연초 대비 최고 성과를 내는 섹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 요약 및 이번 주 전망

지난주는 '견조한 기업 실적'이 시장을 방어하고,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기며 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이끈 한 주였습니다. 이제 모든 투자자의 시선은 이번 주 수요일(10월 29일)에 열릴 FOMC 회의로 쏠려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준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완화적인 신호를 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