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미국 증시 이슈 정리 (2025년 10월 다섯째주)

지난주 미국 증시는 Fed의 금리 인하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했습니다. 시장은 물가 둔화와 견고한 경제 성장이라는 '골디락스' 환경에 환호하면서도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입장에 주목했습니다.

 

1. 연준, 2회 연속 금리 인하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였던 10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3.75%~4.00%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에 이은 2회 연속 금리 인하입니다.

• 배경: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함께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 파월 의장의 신중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10대 2의 분열된 투표 결과(동결 1표, 50bp 인하 1표)로 나타나 위원들 간의 견해차가 상당함을 드러냈습니다.
• 양적 긴축(QT) 종료: 연준은 또한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 빅테크 실적, 시장 랠리 견인

증시 랠리의 또 다른 축은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3분기 실적이었습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 아마존(AMZN): 아마존의 실적은 강력한 클라우드(AWS)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 퀄컴(QCOM): 퀄컴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새로운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발표하며 주가가 11% 급등,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습니다.

 

3. 견조한 경제 지표: '골디락스' 확인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주요 경제 지표들도 발표되었습니다.

• 3분기 GDP: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8%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3.0%)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여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 10월 소비자신뢰지수: 9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4. 기타 시장 동향

• 금: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온스당 4,00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 미국 달러: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제와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요약 및 전망

지난주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금리 인하와 빅테크의 강력한 펀더멘털이 조화를 이루며 S&P 500 지수가 6800선, 다우 지수가 47500선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한 주였습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견조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확인했으나 FOMC 내부의 의견 대립과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주는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기 위해 노동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는지 여부에 다시 한번 주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