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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최대,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 보는 글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인베이스를 '비트코인 오를 때 같이 오르는 주식' 정도로 생각하시지만 최근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가 알던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과연 코인베이스의 진짜 투자 매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위험은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코인베이스의 수익
코인베이스의 매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이 기업을 분석하는 핵심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변동성이 큰 '거래 매출'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코인베이스의 모습입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암호화폐를 사고팔 때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입니다.
- 특징: 암호화폐 시장이 불장일 때는 많은 수익을 내지만 시장이 얼어붙는 '크립토 윈터'에는 거래량이 급감하며 수익 역시 하락합니다.
- 리스크: 코인베이스의 주가와 실적이 시장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 '따박따박' 쌓이는 '구독 및 서비스 매출'
이것이 바로 코인베이스가 '단순 거래소'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변동성이 적고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원이며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USDC) 수익이 포함됩니다.
💵 코인베이스의 숨겨진 현금 창출원, 'USDC'
-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 사용자가 1달러를 맡기면 1 USDC가 발행되고, 이 1달러(준비금)는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됩니다.
- 이 준비금에서 막대한 '이자 수익'이 발생합니다.
- 코인베이스는 이 이자 수익의 상당 부분(약 50:50)을 서클과 배분받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가 없어도 금리가 높은 한 앉아서 막대한 현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이 수익만 약 9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에 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구독 및 서비스' 매출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스테이킹 수익: 고객의 암호화폐를 예치(스테이킹)해주고 받는 수수료.
- 수탁 수수료: 블랙록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받는 보관료.
- Coinbase One: 월 구독료를 받는 유료 멤버십 수익.
2. 코인베이스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와 신뢰 (미국 1위): 미국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라는 인식이 강해 개인 및 기관 자금 유입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 기관 비즈니스 선점: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열렸을 때 대부분의 ETF 운용사가 코인베이스를 '수탁 파트너'로 선정한 최대 수혜자입니다.
- 안정적 수익원의 확보: 위에서 설명한 USDC 이자 수익과 수탁 수수료 등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며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자체 생태계 확장: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인 'Base'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단순 거래 중개를 넘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단점
- 여전한 시장 변동성 의존: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 수수료' 비중이 높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규제 리스크: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사업 모델에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 치열한 수수료 경쟁: 바이낸스, 크라켄 등 경쟁사들의 수수료 인하 압박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코인베이스의 재무 현황
| 항목 | 2020년 | 2021년 (불장) | 2022년 (크립토 윈터) | 2023년 (회복기) | 2024년 (ETF 승인 붐) |
| 매출 | $12.8억 | $78.4억 | $31.9억 | $29.3억 | $62.9억 |
| 순이익 | $3.22억 | $36.2억 (최대 실적) | -$26.3억 (적자) | $0.95억 (흑자 전환) | $25.8억 |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실적을 보면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실적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동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암호화폐 불장에서 엄청난 순이익을 기록했다가 2022년 약세장이 오자 곧바로 26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시장이 회복하며 흑자 전환(약 0.95억 달러)에 성공했고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붐을 타고 다시 극적인 흑자(25.8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시장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 종목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결론
코인베이스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과 전문화'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만약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만 큰 투기판으로 남는다면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기업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이 시장에 진입하고(수탁 수수료 증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가 보편화되며(USDC 이자 수익 증가)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장된다면 코인베이스의 '구독 및 서비스'라는 안정적인 수익은 '거래 수수료'라는 변동성 큰 수익을 압도하게 될 것입니다. 코인베이스는 그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플레이어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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