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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외에 내 주식을 활용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가장 대표적인 옵션 전략 중 하나인 '커버드콜(Covered Call)'과 이를 활용한 '커버드콜 ETF'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름은 조금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매우 논리적이고 유용한 전략입니다.
1.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무엇인가요?
- Covered (보유한): 내가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Call (콜옵션): 특정 주식을 '미래의 정해진 날짜(만기일)'에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커버드콜이란 내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이 주식을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 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고 그 대가를 받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큰 시세 차익보다는, 콜옵션 매도를 통해 매달 '프리미엄'이라는 현금 수익을 꾸준히 챙기는 것에 있습니다.
2. 커버드콜의 구성 요소
예시를 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3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 행사가(Strike Price): "이 가격에 사 가세요"라고 약속한 가격.
- 만기일(Expiration Date): "이 날짜까지 사 갈 수 있습니다"라고 약속한 날짜.
- 프리미엄(Premium):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판매하고 받은 수익.
3. 자세한 예시로 이해하기
커버드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A전자' 주식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기본 설정]
- 보유 주식: A전자 주식 100주
- 현재 주가: 1주당 50,000원
- 나의 생각: "A전자가 한 달 안에 55,000원 이상으로 크게 오르진 않을 것 같아."
[나의 행동: 커버드콜 실행]
- 행사가: 55,000원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
- 만기일: 1달 뒤
- 콜옵션 매도: 'A전자 주식을 1달 뒤 55,000원에 사 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1계약을 매도합니다.
- 수익 발생: 이 권리를 판매한 대가로 1주당 1,000원의 프리미엄을 즉시 받습니다.
- (1,000원/주 X 100주 = 총 100,000원의 현금 수익 확보)
이제 한 달 뒤 만기일이 되었습니다. 주가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합니다.
◼️ 시나리오 1: 주가가 하락 또는 횡보 (예: 48,000원)
- 주가: 48,000원
- 옵션 구매자 행동: 48,000원짜리 주식을 굳이 55,000원(행사가)에 살 이유가 없습니다. 권리를 포기합니다.
- 나의 결과:
- 옵션은 휴지조각(행사 안 됨)이 됩니다.
- 나는 A전자 주식 100주를 그대로 보유합니다. (주식 평가손실은 발생)
- 처음에 받은 프리미엄 100,000원은 나의 확정 수익이 됩니다.
- 정리: 주가 하락분(2,000원/주)을 프리미엄(1,000원/주)이 일부 만회해 줍니다.
◼️ 시나리오 2: 주가가 소폭 상승 (예: 54,000원)
- 주가: 54,000원
- 옵션 구매자 행동: 여전히 55,000원(행사가)보다 싸므로 권리를 포기합니다.
- 나의 결과:
- 옵션은 휴지조각(행사 안 됨)이 됩니다.
- 나는 A전자 주식 100주를 그대로 보유합니다. (주식 평가이익 발생)
- 처음에 받은 프리미엄 100,000원도 나의 확정 수익이 됩니다.
- 정리: 커버드콜 전략의 '베스트 시나리오'입니다. 주가 상승분과 프리미엄을 모두 챙겼습니다.
◼️ 시나리오 3: 주가가 크게 상승 (예: 60,000원)
- 주가: 60,000원
- 옵션 구매자 행동: 시장에서 60,000원 하는 주식을 약속대로 55,000원(행사가)에 사 갑니다. (권리 행사)
- 나의 결과:
- 나는 의무적으로 A전자 주식 100주를 55,000원에 팔아야 합니다.
- 나의 총수익:
- 주식 시세 차익: (55,000원 - 50,000원) x 100주 = 500,000원
- 옵션 프리미엄 수익: 100,000원
- 총 600,000원의 확정 수익 발생
- 정리: 주가가 60,000원이 되었지만 나는 55,000원에 팔아야 했습니다. 즉, 55,000원 이상의 추가 상승분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커버드콜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4. 커버드콜 전략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단점 |
| 꾸준한 현금 흐름 창출 (프리미엄 수익) | 수익의 상한선이 정해짐 (주가가 급등해도 행사가 이상은 못 먹음) |
| 주가 하락 시 손실 일부 방어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줄어듦) | 주가 하락 위험은 그대로 존재 (주가가 폭락하면 프리미엄은 큰 의미 없음) |
| 심리적 안정감 (횡보장이나 약한 하락장에서도 수익 가능) | 주식을 강제로 팔아야 할 수 있음 (시나리오 3의 경우) |
5. 직접 하기 어렵다면? "커버드콜 ETF"
커버드콜 전략, 이론은 좋지만 개인이 직접 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 매달 만기일에 맞춰 옵션을 새로 매도(롤오버)해야 합니다.
- 어떤 행사가의 옵션을 팔아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옵션 거래 자체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해 주는 상품이 바로 '커버드콜 ETF'입니다.
- 작동 방식: ETF가 S&P 500 같은 대표 지수/종목들을 보유하면서, 자동으로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프리미엄'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월배당' 형태로 지급합니다.
- 장점: 개인이 직접 옵션 거래를 할 필요 없이, ETF 매수만으로 매월 꾸준하고 높은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높은 분배금(배당)은 '주가 상승분을 포기한 대가'입니다.
- 강세장에서는 S&P 500 같은 시장 지수보다 훨씬 덜 오릅니다. "프리미엄"를 받는 대신 "시세 차익"을 포기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배당 함정' 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ETF가 지급하는 높은 분배금에 '내 원금'이 포함되어 지급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배당률만 보지 말고, 주가의 움직임을 포함한 '총수익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6. 커버드콜 전략/ETF는 누구에게 적합할까요?
- 내가 가진 주식(혹은 시장 지수)이 앞으로 횡보하거나 아주 약간만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
- 은퇴 후 배당금처럼 매월 꾸준한 생활비를 만들고 싶은 분
-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주식을 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
- 옵션 거래의 복잡함 없이 ETF를 통해 간편하게 인컴(Income)을 창출하고 싶은 분
반대로, "내 주식은 무조건 크게 오를 거야!"라고 강력하게 믿고 시세 차익이 목적인 분에게는 맞지 않는 전략입니다.
7. 결론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에만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가치'와 '적절한 변동성'에 베팅하여 프리미엄을 버는 매력적인 전략입니다. 개인이 직접 실행하기엔 다소 어렵지만,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라는 좋은 대안이 생겨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물론 이 전략이 주가 하락 위험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하며, 상승장의 과실을 포기해야 하는 대가가 따릅니다. 하지만 내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내는 '도구'로서 이해해두신다면,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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